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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신재훈
작성일 2005-07-15 (금) 15:59
ㆍ조회: 635  
[미술사 강의 6]시대와 장소에 따른 표현의 변화와 차이
박을복자수박물관 문화교실
최경한 교수님과 함께하는 미술사 강의
미술사 강의 내용(6강)

오늘은 시대와 장소에 따른 표현의 변화, 차이를 살펴보겠습니다. 예전부터 많이 소재가 되었던 다양한 말(馬) 그림을 소개하겠습니다.

먼저 라스코(Lascaux) 동굴 벽화에 있는 말 그림입니다. 약 2만년전에 그려진 이 그림은 참 잘 그려진 그림입니다. 크기가 무척 큰데 당시 생활에 바로 직결되는 문제이므로 잘 관찰해서 그린듯 합니다. 진시황 묘에 부장된 말상을 보면 어떻게 이렇게 정교하게 만들었는지 감탄을 자아냅니다. 이해가 안 갈 정도로 잘 만들었습니다. 흙으로 빚어 높은 온도에서 구운 것인데 흠집하나 없습니다, 이는 당시의 굉장한 기술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후한 때 청동으로 만든 말상을 보면 재밌는 표현을 볼 수 있습니다. 말의 재빠름을 표현하기 위해 말이 제비를 밟고 뛰는 형상을 하였습니다. 한나라 초에 흉노에 대한 위협으로 나라가 불안하였는데 이를 처음으로 떨쳐낸 것이 한무제(漢武帝 劉徹, BC 156년~BC 87년)입니다. 그는 흉노의 침입을 막기 위해 실크로드를 통해 좋은 말들을 수입했습니다. 이 상을 보면 그 당시 말을 얼마나 귀중히 여겼는지 알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도 좋은 말의 표현이 있는데 신라 토우를 보면 높은 온도에서 대단히 잘 구어낸 말상이 있습니다.  그리고 조선조 때 지금의 진료소의 내용을 기록한 내용을 보면 말을 판화로 해서 실었는데 이 역시 좋은 작품입니다.

당태종(唐太宗 李世民, 599~649) 무덤에 자신이 사랑하는 말 6마리를 부조를 해 놓았는데 말의 씩씩하고 강인한 성격을 잘 드러내고 있습니다. 당태종은 왕희지(王羲之, 307~365)의 글들을 수집한 것으로 유명한데 왕희지의 대표작인 <난정서(蘭亭集序)>를 얻지 못해 안달을 내다가 꾀많은 신하의 도움으로 얻게 됩니다. 그는 왕희지의 <난정서>를 무덤에 같이 묻어 달라고 했는데, 그 이후 <난정서>는 당태종 묘의 부장품이 되고 없어졌습니다.

몇 점의 괜찮은 말 표현이 있는데 당나라 한간(韓干)의 <목마도(牧馬圖)>와 원나라의 병든 말을 표현한 작품입니다. 한간은 말 그림으로 유명한 화가이며 원나라의 병든 말은 우리가 흔히 비루먹는 말이라고 표현하는 말의 모습을 잘 나타내고 있습니다.  

그리스 파르테논 신전의 지붕 전면에 있었던 <셀레나의 마차>에서의 말은 인간이 지금까지 만든, 표현한 말 중에서 가장 뛰어나다고 평가받고 있습니다. 지금은 대영박물관에 있는데 대리석으로 아주 잘 만들었습니다.

레오나르드 다빈치(Leonardo da Vinci, 1452~1519)의 말에 관한 해부학을 보면 말에 대한 구체적인 표현을 위해 방법을 강구한 노력을 엿볼 수 있습니다. 루벤스가 다빈치의 그림을 모사한 말 그림을 보면 그 생동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레오나르드 다빈치의 선생인 베로키오의 기마상은 르네상스의 대표적인 기마상 두 개 중의 하나입니다. 베네치아에 있는데 늠름한 장군의 표현을 아주 잘 했습니다.

에스파냐의 프라도 미술관은 아주 훌륭한 미술관으로 유럽의 대표적 미술관으로 손꼽힙니다. 피카소의 <게르니카>가 있는 것으로도 유명한 미술관입니다. 디에고 벨라스케스(Diego Rodríguez de Silva Velázquez, 1599~1660)의 말 그림이 이곳에 있습니다. 그는 스페인의 대표적인 화가로 객관적인 묘사 능력이 매우 뛰어났으며 필립 4세의 궁정화가(전속화가)로 당대를 대표하였다. 필립 4세의 아들이 말을 타고 있는 그림을 그렸는데 불안정한 삼각형 구도와 지면을 불안정하게 표현하여 말의 도약감을 주었습니다.

도미에(Honore Daumier, 1808-1879)는 19c 리얼리스트인데 돈키호테와 노새를 풍자적으로 잘 그렸습니다. 앙리 루소(Henri Rousseau, 1844~1910)는 20c초 작가인데 원시적인 느낌(primitive art)을 주는 화가입니다. 외상값을 대신해서 마차에 탄 주인집 식구들을 그려준 작품이 지금까지 훌륭한 작품으로 남아있는데 사람의 인심이 좋은 작품을 남기게 한 것 같습니다.  

헝가리 사람인 에샤는 재밌는 표현을 하였는데 말 그림의 여백을 자세히 보면 그 역시 말 그림입니다. 참으로 재밌는 발상입니다. 17c사람인 엘 그레코(El Greco, 1541~1614)는 사람을 길죽하게 그리는 것이 특징인데 리얼한 것보다 더 정신적인 것을 전달하는 힘이 있습니다. 참으로 독특한 사람입니다.

단양 8경중인 사인암을 김홍도(金弘道, 1745~?)가 그렸는데 그의 독특한 화풍이 느껴집니다. 그리고 겸재의 산수화는 동양의 산수가 가지고 있는 독특한 모습이 잘 표현되었습니다.

모네같은 인상파의 대표적인 화가와 함께 비교가 될 만한 작품을 몇개 소개해 보겠습니다. 10c 홀랜드(네덜란드) 작가인 코빼마의 가로수 그림을 보면 낮은 지평선과 오후 광선이 전형적인 홀랜들 풍경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베르메르 반 델프트(Jan Vemeer van Delft, 1632~75)의 작품 역시 홀랜드 델프트의 전경을 잘 표현하였습니다. 델프트는 도시의 이름으로 고향 이름을 그대로 사용한 것이다.

이처럼 비슷한 소재와 내용들이 시대와 작가에 따라 다양하게 표현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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