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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신재훈
작성일 2005-07-14 (목) 09:58
ㆍ조회: 656  
[미술사 강의 5]그림 속 운동감의 표현
박을복자수박물관 문화교실
최경한 교수님과 함께하는 미술사 강의
(5강)

그림에서 운동감의 표현은 매우 중요한 것이며 많은 작가들이 오랜 시간동안 끊임없는 노력을 하였습니다.
그림은 대개 한눈에 들어옵니다. 물론 그렇지 않은 대형 작품도 있지만 대개는 눈이 수용하는 범위 안에 들어오는 작품들입니다. 조각은 보는 사람이 작품의 주변을 돌며 감상을 할 수 있지요.

1938년 움직이는 한 아이를 찍은 사진을 보면 사진 작가의 순간 포착력이 뛰어납니다. 화가들은 사진 작가들이 대체 뭐냐고 등한시 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요즘은 운동하는 것이 별로 대수롭지 않게 여겨지지만 예전에는 그림과 조각에서 운동을 표현하려고 하는 것은 아주 중요한 문제였습니다.

원반 던지는 운동(Discopolos)을 보면 처음 원반을 닦는 사람의 모습부터 경기장에 들어서서 준비하는 모습, 마지막 원반을 던지고 나서 서있는 모습등의 과정이 있는데 이 운동 전체의 과정에서 가장 운동감이 도드라지는 부분을 선택해서 조각으로 표현해야 합니다. 그래서 조각상은 원반던지는 순간의 모습을 표현하는데 이는 전 운동과정에서 가장 하이라이트 장면입니다.

라오콘(Laokoon) 상에서 라오콘과 두 아들이 뱀과 엉겨있는 표현은 박진감이 넘칩니다. 루벤스의 <피에타>를 한번 보겠습니다. 피에타는 경건한 동정, 슬픔으로 번역할 수 있는데 많은 그림의 제목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죽은 그리스도 주변의 사람들을 반원으로 배치하여 죽는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운동감을 주었습니다.

부르댈은 로댕의 제자인데 그의 <활쏘는 사람의 조각상>이나 스위스 화가인 고퍼의 작품을 보면 생생한 운동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로댕의 크로키를 보면 그가 얼마나 운동하는 것에 대해서 관심이 있었는지 알 수 있습니다. 드가의 발레리나 그림을 보면 연극에서 사용하는 Foot Light를 최초로 이용하였는데 이는 운동감을 극대화 합니다. 드가의 발레리나 그림은 빠른 발놀림을 아주 훌륭하게 표현하였습니다.

김홍도의 풍속화는 운동감을 표현한 훌륭한 작품들이 많은데 악사들이나 춤추는 사람들의 표현이 아주 훌륭합니다. 데이빗 호크라는 작가의 작품을 보면 사진으로 사건을 찍어서 재구성한 것이 얼마나 더 실감나는지 알 수 있습니다. 춤춘다는 것이 잘 드러난 작품입니다. 마티스의 그림을 보면 여러사람들이 춤추는 드로잉이 많은데 그 표현이 대단히 훌륭합니다. 그는 많은 드로잉 작품을 남겼습니다.

루브르박물관에는 19c초 프랑스 미술의 전성기를 알 수 있는 그림들이 많은데 제리코의 <메듀사의 뗏목>이 그 중 하나입니다. 암초에 걸린 메듀사의 뗏목에 관한 신문기사를 보고 그린 그림인데 긴장감을 고조시키기 위해 여러가지 방법을 고민한 끝에 완성한 작품입니다. 구도, 색의 대비 등 표현이 아주 잘 되었는데 습작 드로잉을 보면 그가 운동감을 표현하기 위해 얼마나 고심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또다른 작가 제리코는 말을 좋아해서 결국 말은 타다가 죽었는데 그는 말을 참 잘 그렸는데 그의 말 그림을 보면 운동감이 생생하게 드러납니다.

로마 까삐토리 언덕에는 거상이 있는데 이것은 막스 아우레리스의 기마상입니다. 이 거상이 있는 광장은 미켈란젤로가 설계를 하였는데 거상의 받침대인 대좌의 설계부터 광장을 둘러싸고 있는 건물들의 설계까지 르네상스의 거장은 한 방면에 재능에 있는 것이 아니라 다방변에 천재임을 알 수 있습니다.  

계룡산의 도자기라 불리는 도자기 겉면의 그림을 보면 그 힘과 열정이 느껴집니다. 완당의 난초 그림을 봐도 비슷한 정서를 느낄 수 있는데 예술은 기술이 있다, 없다가 문제가 아니라 그 열정이 느껴질 대
빛을 냅니다. 예술은 시대의 '-이즘'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열정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청나라 강희의 글씨를 보면 날아갈 것 같습니다. 미국 작가 싼프란시스의 그림은 물감을 흘러뜨려 그림을 그리는데 위에서 표현된 형태가 중효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감정을 표현한 것이 더 의미있습니다. 독일 작가 에밀 노르데의 그림은 박틱해가 가진 파도를 수채화로 실감나게 표현이 되었고 마티스의 정물화는 구성이 독특해서 또다른 맛을 줍니다. 뽀르크레의 는 그 표현이 음악적이어서 리드미컬합니다. 미국작가 콜다는 모빌(움직이는 조각)을 만들어 조각은 고정된 것이 아니라 움직이는 것이다라는 표현을 하였습니다

고딕성당 지붕의 아치형 뼈대는 사람의 힘줄과 같은 운동감이 느껴집니다. 우리나라의 석가래도 매우 아름다운데 사라져만 가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이처럼 미술에서 운동감은 매우 다양하게 시도되고 표현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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